웰컴저축은행, 3040 노린 당구 마케팅…창단 첫 팀리그 석권으로 '대박'

입력 2022-03-25 09:12   수정 2022-03-25 09:27



이달 초 막을 내린 프로당구(PBA) 2021~2022시즌 팀 리그(단체전) 파이널 최종 6차전. 정규리그 1위팀 웰컴저축은행 선수단(웰뱅피닉스)의 머릿속엔 지난해 '악몽'이 데자뷔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은 정규리그 1위 팀으로 1승을 얻고 파이널에 올랐고 3승 1패까지 앞서다가 3경기를 연속으로 내주고 TS 샴푸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터다. 올해 대회에서도 블루원 리조트에 앞서다 3승 3패에 몰렸다.

웰컴저축은행은 '흑역사'를 답습하지 않았다. 1세트 남자 복식에서 '리더' 프레드리크 쿠드롱(54)과 서현민(40)이 15-7로 깔끔히 승리했다. 승부처인 6세트에선 한지승(25)이 8개의 하이런(연속 득점)을 몰아치고 승부를 냈다. 쿠드롱은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선수들을 믿었고, 동료들이 기대에 부응해줬다"고 말했다.


창단 후 팀 리그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첫 통합우승까지 달성한 웰컴저축은행은 우여곡절 끝에 명실상부 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3쿠션 세계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쿠드롱의 지도 아래 한지승, 김예은(23) 등 '젊은 피'들이 빠르게 성장했고 서현민 등 베테랑까지 가세해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여기에 PBA 최고 구단을 만들겠다는 웰컴저축은행의 의지가 곁들여져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구단은 심리상담사를 고용했고, 코로나19로 연습장이 마땅치 않자 당구장을 직접 섭외하기도 했다.

경기와 관련된 부분에선 철저히 선을 긋고 넘지 않으며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부회장은 "쿠드롱이라는 훌륭한 리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선수들이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물심양면 후원해줬다"며 "쿠드롱이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믿고 팀을 운영하는 '신뢰 리더십'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PBA가 지금처럼 인기를 얻기 전 '원년 멤버'로 참가한 웰컴저축은행은 당구를 통해 가성비 높은 홍보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당구장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등 당구 산업 전체가 쾌적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PBA 후원을 통해 자사의 주요 타깃인 3040 세대에 브랜드를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팀리그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비롯해 선수들이 개인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PBA 중계를 송출하는 방송사들이 늘어나는 것만봐도 당구를 향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다"며 "웰컴저축은행이 '최강 구단'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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